옛 편지올 들어 가장 춥다는 새벽까지 이어진 작업
밀려드는 잠을 쫓으려 뜬금없이 시작한 묵은 서랍 정리.
한동안 들춰보지 않던 흐트러진 사물들 한 켠에
끼워져 있던 분홍 편지 봉투 하나.
나보다 더 나를 잘 꿰뚫고 있던
그의 절절한 한 마디 한 마디에
시간 다퉈 납품해야 할 작업물은 뒤로 한 채
울컥하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