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늦은 밤, 생맥주 1000cc

이야기 2007년 04월 11일 23시 11분


늦은 밤, 생맥주 1000cc



이왕 마실 술이면 맥주를 즐겨마시는 나는

이름 생소한 외국의 맥주들이나

혹은 국내시판 중의 고만고만 한 병맥주보단

묵직한 500cc잔에 담아 마시는 생맥주를 좋아하는 편이다.


헌데,

그나마 이왕 마시는 생맥주

보다 맛있게 먹자 싶어

생맥주 고르는 입맛이 참 까다로운 편이다.


성당 청년들 10년 가까이 애용하던 대형 호프집도

근래에 '물탄다'는 소문과 이용기가 회자되면서

급격히 매출이 줄어든다는 얘기도 있고

나 역시 주로 주말 무대로 삼는 간석동 일대의

가지가지 생맥주집 맥주맛은 대충 꿰고 있는데,


단 한 집.

우리집 단지 내 상가에서 14년째 독점운영하고 있는

'XX카나 치킨'집의 맥주맛에는 매우 관대한 편이다.


늦은 노가다 후 따로 저녁 사먹기 뭣해서

그냥 집에 돌아와 버린 늦은 밤,

비록 김은 빠졌어도

혹 물 탄거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어도

일만 몇 천원으로 해결하는 '호화로운?' 저녁 식사 겸 만찬이

행여 작은 방, 신문지 깔고 혼자 치르는 것이라도


그것이 바로 작은 행복.




2006.03.21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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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7년 04월 11일 23시 11분 2007년 04월 11일 23시 11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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